


차 한잔의 대화 (24) - 연말이력정산
연말이력정산
제가 대기업 다닐 때 대리 말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유관부서 과장님과 맥주한잔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과장님께서 연초마다 자신의 이력서를 써보라고 충고해주셨습니다. 직장을 옮기기 위한 목적의 이력서가 아니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자신을 돌아보고 1년 전과 비교하여 자신의 역량이나 인성이 어느 정도나 개선되었는지 또는 1년 동안 내세울만한 자타가 공인하는 매력적인 무기를 본인 스스로 새롭게 무엇을 장착했는지 등을 돌아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몇 년 전까지도 매년 초에 저만의 이력서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소중한 분들의 이력서를 봅니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완벽한 스팩과 경험직무를 가진 분들도 계신 반면, 어떤
분은 40대초 반까지는 이력관리를 계획적으로 잘 하다가 한 순간에 무너져서 '영점조준'이 흐트러진 분도 있곤 합니다. 물론 간혹 처음부터 '영점조준' 자체가
안된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분들을 기회가 되서 만나게 되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언도
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이력관리도 'Clinic'의 일종이라서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도 그것을 만회하기까지는 몇 배의 시간이 드는 것이 마치 우리들의 건강관리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이라는 것을 합니다. 각종 서류도 제출하고 13월의 월급을 타기 위하여 소득공제항목도
꼼꼼히 챙겨보는 등 잠깐 동안은 동분서주합니다. 저는 우리 YNK식구
분들에게 매년 연말정산을 해야 할 시기가 오면 조금의 시간을 내서 자신만의 '연말이력정산(가칭)'을 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자신이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역량과 내공이 쌓였는지, 1년 동안
얼마나 많고 깊은 네트웍을 쌓았는지, 1년 동안 나만의 성과로 내세울 것은 몇 개나 되는지, 작년초에 썼던 자신의 이력서와 비교하여 올해는 새롭게 몇 줄이나 더 추가가 되었는지 등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이력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출처는 외부가 아닌 '나 자신'으로 해서 말이죠.
대표 송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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