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잔의 대화 (12) - 짧게 / 쉽게 / 한문장으로
짧게 / 쉽게 / 한문장으로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등이 주연한 '마진콜'이라는 영화가 올해초에 있었습니다. 리먼사태 하루 전을 다룬 월가스토리 영화이지요. 이 영화에 나오는
상사들은 하나같이 '쉽게 얘기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제레미 아이언스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린애들한테 설명하듯
설명해달라'고 합니다. 뉴욕 금융가를 좌지우지하는 고위급에
있는 수장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린애한테 하듯 하는 설명을 요구할까요? 어렵고 복잡한 사안을 짧고
쉽게 설명(보고)하는 능력은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고 조직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 무척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누군가는 조직에서 결재를 보고할때 짧게 몇문장으로 요약을 해야하는 이유를 다음의 세가지로 꼽습니다. 첫째, 부하가 작성한 모든 데이터를 상사가 다 읽는 순간 상사와
부하 둘이서 똑같은 일에 시간을 쓰게 됨으로서 비효율을 유발합니다. 둘째, 좋은 상사는 요약된 짧은 얘기로도 부하사원이 설명하려는 모든 디테일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짧게 듣고도 결론을 내려주거나 더 보태줄 수 있습니다. 실력없는
상사는 업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쉽게 얘기해보라'는 요구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셋째, 실무자 자신이 본인이 준비한
일을 쉽고 짧게 정의해서 설명(보고)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그 일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런 실무자에게 일을 맡겨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적습니다.
우리 YNK 식구들도 평소에 우리
'업'을 제대로 꿰뚫고 실력을 쌓아서 촌철살인같은 말랑말랑한 커뮤니케이션이 서로 오고갔으면
좋겠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어려운 용어를 쓰지 못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쉬운 용어를 쓰지 못합니다.
대표 송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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